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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맥, 완결 박스세트로 3년 기획 마무리

주노 맥(Juno Mak / 麥浚龍)은 17세에 데뷔해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고, 최근 3년간의 음악 기획을 마무리하는 박스세트 ‘the album and the end of it’를 공개했다.

데뷔 초반부터 관객의 날선 반응과 비난을 모두 감수하며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무대 위의 적대적 분위기, 그리고 예상된 열정이 실종된 순간이 가장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창작과 팬에게 바치는 한 편의 선물”

그는 스스로를 실험가라 불렀다. 반년 만에 완성한 곡 ‘殭屍’와 4년을 들여 쓴 ‘風林火山’을 포함해, 소리·영상·이미지·텍스트를 엮어 하나의 세계관을 완성했다. 어떤 작품에서는 관객을 체르노빌(체르노빌 원전 사고 현장)의 정경으로 이끌기도 했다.

완결편인 앨범은 Box Set 형태로 나왔다. 세 장의 앨범을 포함해 신문, 오페라 티켓, 기차표, 스틸컷 등 실물 굿즈를 같은 박스에 담았다. 그는 굿즈를 통해 팬들이 현장에 있는 듯한 감각으로 이야기의 마지막 여정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노 맥 화보 이미지 1, 무대 의상

주노 맥은 실물 매체를 통해 기획의 감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동시에 이 물건들은 팬에게 돌려주는 감사의 표시이기도 하다.

그는 음악, 영상, 글을 3년 동안 엮어 하나의 기획을 만들었다. 주노 맥은 창작에 대한 야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단순히 개념 앨범을 넘어서, 노래 외에도 팬의 감정을 환기시킬 수 있는 모든 방식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창작 과정 전체가 심장이 뛰고 땀이 나는 경험이었다”고 그는 표현했다. 과정 자체가 위험하고 긴장감으로 가득해, 완결을 앞두고는 큰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주노 맥 의상 이미지, Dior Men 스타일
그의 무대 의상은 디올 맨(Dior Men)과 샤넬(CHANEL) 소품으로 구성됐다.

외부에서는 그를 ‘미친 사람’처럼 보기도 한다. 주노 맥은 창작에서 스스로에게 매우 엄격하다고 말했다. 만족스러워도 다음 날 다시 읽고 불만이 들면 과감히 지우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언제 적절한 일을 할지 아는 것이 창작뿐 아니라 인생이다”

주노 맥 화보 이미지 2, Dior Men 스타일 설명
베이지 코튼 캔버스 코트와 실크 셔츠 등, 디올 맨(Dior Men) 의상.

그의 작품 세계는 사랑 이야기조차 핵폭발 밤의 장면에서 시작될 수 있을 만큼 과감하다. 노랫말은 영화처럼 리듬을 만들고, 그 안에서 관객은 길을 잃지 않는다. 그 모든 배경에는 두려움이 아닌 결단이 자리한다.

주노 맥은 스스로를 ‘마이너스에서 출발한 사람’이라 표현했다. 업계와 자신에 대한 신뢰가 깨진 경험이 많았지만, 그것들이 오히려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때 그는 무대에서 쏟아진 비난 때문에 1년간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거울도 보지 않고 모자를 쓴 채 녹음실과 집을 오갔다. 그러나 그 기간은 오히려 내면을 비우고 음악에 몰입하게 해, 그를 재탄생시켰다고 했다.

주노 맥 화보 이미지 3, Dior Men 팬츠 스타일
디올 맨(Dior Men) 모헤어 울 팬츠, 샤넬(CHANEL) 코스튬 주얼리.

그는 1년간의 침묵을 지나며 창의에 대한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후에는 남이 주는 곡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노래와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주노 맥은 창작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좋아하는 색, 재단, 디자인을 이해하는 일부터 시작해, 결국 자신에게 꼭 맞는 한 가지를 찾는 여정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인생의 복잡함을 창작에 담고, 생활은 단순하게”

주노 맥과 고양이, 일상 이미지

그는 고양이를 좋아한다. 집에서 네 마리의 고양이와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 편이다. 고양이를 관찰하며 포즈와 움직임을 모사하곤 한다는 그는, 그 순간에 창작 영감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침묵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사람들은 그를 종종 ‘어두운 이미지’로 규정하지만, 그는 “검은색을 좋아한다고 해서 어둡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의 검정 취향은 공예적 관점에서 나온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주노 맥 의상 상세, 디올 맨과 샤넬 액세서리
비대칭 셔츠와 송아지 가죽 팬츠, 디올 맨과 샤넬 액세서리로 연출.

그가 작품에서 자주 다루는 것은 비극과 무게감이다. 그는 그런 감정이 사람을 더 많이 성찰하게 만든다고 봤다. 단순한 감정의 과시가 아니라, 다양한 의식의 흐름을 통해 정서를 풀어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대화 중 그는 평범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차를 우려내고 커피 원두를 갈며 설거지를 하는 소소한 행위가 그의 휴식이자 영감의 원천이라고 했다.

결국 그의 기쁨은 창작에서 나온다. 고통과 수고를 견디며 얻은 열정이 그를 움직이게 한다. 주노 맥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타인도 각자의 일을 꽃피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상에서 각자가 마주하는 문제들은 모두 수련의 장이라고 그는 말했다. 지금의 위치까지 온 것은 고난과 반격이 만들어낸 결과이며, 앞으로 또 어떤 길을 열어갈지는 계속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후기: 인터뷰 말미에 그는 청중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주노 맥 인터뷰 이미지, 인물 사진

“나는 확실히 꿈을 좇는 사람이다. 꿈은 가장 먼저 쓰러지는 것 중 하나지만, 창작은 매번 심장을 뛰게 한다. 각 기획의 여정은 결국 작은 기쁨 한 줄기를 쫓는 일이다. 힘들어도 끝에 기쁨이 있다면 기꺼이 그 길을 택하라. 그러니 여러분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멋진 순간을 자랑스러워하라.”


Producer: Vicky Wai
Photography: Simon C.
Videography: @wootwootvisual
Styling: Vicky Wai
Make Up: Janice Tao
Video Editor: @wootwootvisual
Editor: Carson Lin
Design: Tanna Cheng
Assistant: Mandy Kan
Wardrobe: Dior,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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