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엘라의 향수는 때로 어떤 말보다 더 정직하다, Maison Margiela Fragrances가 선보이는 The Scentsorium Collection은 그 진실을 묻는다.
이번 컬렉션은 6종의 유니섹스 오드퍼퓸으로 구성된다. 각 향은 해체와 재조립의 방식으로 감정을 벗겨내고, 인간 내면의 원초적 본질을 향으로 드러낸다.
마르지엘라 The Scentsorium 컬렉션 소개
The Scentsorium Collection은 브랜드의 아티자날 고급 주문 제작(Artisanal) 라인에서 파생된 영감으로 완성됐다. 제작 과정은 소재를 분해하고 정제해 새롭게 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향은 특정한 원재료를 중심에 두고 고온 응축과 정제를 거쳐 재구성된다. 이는 원료의 개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려는 시도다.
컬렉션은 인간의 감정 상태 여섯 가지를 향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생각과 일정표로 눌러둔 감정을 향으로 마주하라는 초대다.
6종의 향, 인간 내면의 여섯 장
각 향은 한 가지 또는 복수의 원료를 통해 감정의 결을 드러낸다. 기승전결처럼 향이 전개되며, 청각이 아닌 후각으로 감정이 즉시 전달된다.

고급 주문 제작의 원칙을 향으로 옮기다
마르지엘라는 의복의 해체 실험을 향 제작에 적용했다. 소재를 분해해 구조를 드러내고, 그 구조를 향으로 재현한다.

원료는 최소한의 형태로 환원된 뒤, 고온과 응축을 통해 재구성된다. 그 결과 원재료 간의 드라마틱한 긴장이 최종 향을 완성한다.

Ch.1 Blaze of Stillness은 정적 속에 타오르는 열을 포착한 향이다. 오렌지 꽃의 투명함과 무화과의 농밀함, 부드러운 스웨이드가 어우러져 희망과 열정을 표현한다.

Ch.2 Silent Fury는 침묵 속 분노를 향으로 풀어냈다. 가죽, 카다멈과 육두구의 거친 결, 담배의 냉정한 훈연감이 쌓여 미묘한 긴장을 만든다.

Ch.3 Anguish and Awe는 애틋한 사랑의 떨림을 담았다. 농축 로즈와 상큼한 과일 노트, 탄탄한 가죽이 얽혀 연약함과 욕망 사이의 진동을 드러낸다.

Ch.4 Tender Defiance는 온화한 반항을 노래한다. 감초의 금속성 조화와 전나무의 은은한 레진 향, 훈연 노트가 겹쳐져 섬세한 긴장감을 만든다.

Ch.5 Delight in Despair는 절망 속에서 기쁨을 찾는 태도를 표현한다. 파피루스의 날카로운 초록감과 부드러운 사프란이 교차하며 극단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Ch.6 Fit of Folly는 가장 방탕한 기쁨을 향으로 풀어냈다. 풍부한 파촐리의 중첩과 미네랄 머스크가 투명하고 반복되는 리듬을 만든다.

보틀 디자인과 시간에 대한 재해석
보틀은 각진 외형과 둥근 내면을 결합한 구조를 취한다. 투명한 캡 아래 얇은 금속 노즐이 배치됐고, 유리 표면을 가르는 균열이 빛을 프리즘처럼 분해한다.
디자인의 영감은 20세기 초반 위스키 병에서 왔다. 오래된 껍데기에 새로운 영혼을 불어넣는다는 개념이 컬렉션 전반을 관통한다. 마르지엘라는 이렇게 시간의 흔적을 향으로 다시 읽어낸다.
마르지엘라 The Scentsorium은 각 향의 콘셉트와 제작 철학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감각적 질문을 던진다. 향을 통해 자신의 미발현된 면을 마주해보라는 초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