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일러스트를 매개로, 도시 곳곳에 스며든 예술과 창작자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새 프로그램이 나왔다. ZTYLEZ에서 선보인 이 연작 영상은 낮과 밤을 오가며 작업하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업 현장과 사유를 기록한다.

첫 회 게스트는 홍콩 지역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재스민 체(謝曬皮)다. 그녀는 작품을 통해 평범한 일상과 소소한 감정을 풀어놓는다, 또한 창작이 어떻게 자신과 공동체를 잇는지 이야기했다.
재스민 체는 2012년 페이스북(현 Meta) 페이지를 열어 작품을 공개한 뒤 꾸준히 팬층을 넓혀왔다. 약 9년 동안 온라인에서 활동하며 고유한 작업 세계를 다져왔다고 본인은 설명했다.
온라인 속의 캐릭터 “謝曬皮”는 때로 날카롭고 직설적이다, 하지만 실제의 재스민은 내성적인 성향을 지녔다. 그녀는 캐릭터를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고, 타인을 웃게 만드는 것을 큰 보람으로 느낀다.

홍콩 일러스트 작가 재스민 체의 생활과 태도
한두 마디로 사람을 판단하기 어렵다, 삶의 현장을 직접 들여다보아야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재스민의 생각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소박하지만, 그 속에 담긴 진심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끈다.
재스민은 평소 깔끔한 생활을 중시한다, 최근에는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거주하며 단정한 집 꾸미기를 즐긴다. 나무 가구, 화이트 톤 인테리어, 식물 등으로 채운 집은 그녀에게 창작의 안정감을 준다.
손으로 직접 그리는 작업을 다시 시작한 이유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손그림은 시간이 많이 들지만 한 획 한 획에 깊이가 있다, 그 과정이 저에겐 일종의 명상이다.”

작업 과정과 삶의 균형, 재스민의 철학
재스민은 우연과 실수로 현재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 유학과 출판, 대학 강의까지 이어지는 경로는 계획된 성공보다는 시행착오의 결과였다. 하지만 운을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통념의 ‘열심’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녀의 태도는 쉽게 얻은 말이 아니다. 재스민은 “열심히 안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지금 자신의 작업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마음가짐 덕분에 그녀는 다양한 취미와 배움, 예컨대 중의학 공부나 일렉트릭 기타 연주 등을 통해 창작의 영감을 얻어왔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와 창작자의 관계
온라인을 통해 유명해진 재스민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현재 10만 명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작년 말 해킹 사고로 몇 년간의 게시물이 삭제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스민은 소셜 미디어를 완전히 버릴 생각은 없다고 했다, 정보 수집과 표현 창구로서 유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작품의 사회적 역할과 목소리
재스민은 자신의 캐릭터가 사회에서 소외된 젊은층을 대변한다고 본다, 작품을 통해 그들이 느끼는 답답함과 바람을 대신 말해준다. 그녀는 오랫동안 변하지 않은 한 가지 목표를 이렇게 정리했다, “항상 말하고 싶었다, 그것은 제가 변치 않는 이유다.”

일러스트로 삶을 지속하는 이유
재스민은 좋아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얻는 것뿐, 잃는 것이 없다”고 표현했다. 상업적 일과 개인적 작업을 분리하지 않으면서도, 언제나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하려 한다.
우리 사회가 계속 변하더라도, 일상과 사회를 관찰하여 조용히 목소리를 내는 작가가 있다는 사실은 독자에게 위안이 된다. 재스민 체의 작업은 바로 그런 존재의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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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cutive Producer: Angus Mok
Producer: Vicky Wai
Editor: Ruby Yiu
Videography: Anson Chan, Andy Lee
Photography: Anson Chan
Video Editor: Anson Chan, Andy Lee
Designer: Tanna Cheng
Special Thanks: Tse Sai Pei by Jasmine Tse


